이런저런 이야기들
2009/02/06 21:02 문지방삼천리
1.
스킨 만들고 싶어서, 대단한 디자인은 아니더라도 뭔가 일단은 설치형 블로그니까.
2시간 정도 헤매었지만, 정말 모르겠더라.
그래도 나름, 홈페이지도 몇개 만졌다 부쉈다 한 자부심(?)이 있었는데.
메뉴얼만 있음돼! 라고 자만했던 게 문제였던 것같다.
메뉴얼을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난 정말 그냥 심플하고 간단한 스킨이 만들고 싶을 뿐인데. 너무 어려워. ㅠ_ㅠ
포로샵으로 레이아웃 잡으면 누가 코딩 안해주려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만. 흑흑흑.
2.
난 감정조절이 잘 안된다. 게다가 소심하고. 게다가 흥분도 잘한다.
차분하고 이지적인 이미지이고 싶다. (이부분에서 손발이 오그라든다)
특히나 확인을 잘 하지 못하고 덤벙대는 성격 때문에 자주 창피를 당한다.
일할때도 한달에 한번꼴로 그런 실수를 하는 내자신을 발견할때 마다 정말 죽고싶어진다.
정말 사소한 실수들, 그런 작은 실수들이 나를 깎아 내리는 것만 같아서 막 답답하다.
이렇게 하루종일 가슴앓이(?)를 하고나서는 또 금방 잊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어떻게 고쳐야 하나. ㅉㅉㅉ
3.
뭐부터 하지? 나는 정말 하고 싶은게 참~ 많다.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잘'하고 싶은게 참 많다.
사진도 더 잘 찍고 싶고, 글도 잘 쓰고 싶고, 일본어도 잘하고 싶고, 학과공부도 잘 하고 싶다.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보고 싶은것도, 경험하고 싶은 것도 많다.
'진실'을 알기 전에는 하고 싶은게 많다는 건 행복한 건 줄 알았다.
하지만 누군가의 날카로운 지적 처럼.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것은, 행복한 것이 아니라, '웃기는 자위'일 뿐이다.
1권의 책을 쓰려면 최소한 100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적어도 100권의 책은 읽은 것 같지만.
내 안에 들어있는 무언가를 쏟아 낼 만큼의 내공은 아직 쌓이지 않은 것 같다.
쌓이지 않았다기 보다는 티끌도 없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
4.
자신감을 가져야지 할때마다. 집체만한 무언가가 내 앞에 다가온다.
정말 잘난 사람들. 비아냥 거리고 싶은게 아니고,
말 그대로 정말 '잘난' 사람들을 보면 기가 죽는다.
나는 질투도 많다. 가장 못난게 '질투'인데, 하아. 난 진짜 못난이 인가 보다.
5.
오늘 김지운 감독님의 '달콤한 인생'을 잠깐 보게 됐는데,
4번째 보는 건가 아무튼 확실치는 않다.
그냥 막 질투가 났다. 어떻게 이런 화면을 만들어 냈을까.
어떻게 저런 캐릭터를 만들어 냈을까.
배우들의 역량을 정말 잘 끌어낸 그런 영화였다. 잠깐 봤는데도 그런 느낌이 와 닿았다.
어떻게 볼때마다. 아니, 보면 볼 수록,
김지운 감독이 정성스레 심어놓은 디테일들이 이렇게 새록새록 보일 수가 있을까.
선우의 절제된 감정, 행동, 그 모든 것들이 거추장 스러운 설명 없이 어떻게 이렇게 내 가슴에 와 닿을 수 있을까.
천재다. 이사람.
그러고서는 질투가 나는거다.
내가 가고싶은 길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천재를 싫어한다. (하박과 제인은 제외*-_-*)
완벽한 사람 혹은 완벽해 보이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딘가 모자라고, 위태위태하고, 때론 어린애 같은 사람이 좋다.
마치 하우스가 캐머론을 향해 이야기 했던 어떤 컴플렉스 같은 건가 보다.
못난 사람만 좋아하는 병. 뭐야 나.
6.
진짜로,
내일은 뭐 부터 실천할까?
토요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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