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해줘 완주~!
2009/03/08 22:58 들마는달린다
사랑한다고 말해줘
愛していると言ってくれ
너와 만나게 되서 다행이야
고양이상과 함께 잠든 귀여운 코지쿤~
사카키 코지를 위한 사카키 코지에 의한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랑한다고 말해줘'
마지막쯔음에 가서 제목의 의미가 절절하게 다가온다.
사랑에 서투른 한 여자와, 어쩌면 운명적으로 자신의 세계를 올곧이 지킬 수 밖에 없었던 한 남자가.
서로를 상처주기도 하고 서로를 격려하기도 하면서 사랑을 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자신만의 조용한 세계에 요란스럽게 발을 들여놓는 히로코를 선뜻 받아들일 수 없었던 사카키는.
어쩌면 그것이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결국에는 그녀에게 마음을 연다.
말을 하는것과 말을하지 않는 것이 그렇게 다른것이냐고,
당신을 이해하고 싶다고 진심을 담아 호소하는 그녀를 사카키는 안아버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히로코는 열정적이지만 그래서 더 서툴고, 늘 불안하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로 그를 상처주고, 밀어내고, 믿지 못한다.
그것은 아마도 그녀가 사카키 코지라는 남자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감정을 도저히 숨길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를 곁에 영원히 붙잡고 싶은 마음이 강렬했기 때문에.
오히려 쓸데없이 넘치고, 그 넘쳐흐른 감정들이 그녀를 상처입히고 사카키를 상처 입히게 된것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고귀한 것이 아니라,
때론 비열하고, 치사하고, 가장 밑바닥, 더는 파고 들어갈 수 없는 구렁이기도 하다.
바로 사랑 그 자체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 말이다.
사랑에대한 로망이나 환상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정작 사랑을 하게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구차해 지기도 하고 유치해 지기도 한다.
그것은 사랑을 알아나가는, 좀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속에서 준비되지도 않은,
강렬하고 그러면서도 두렵고 때로는 지긋지긋한 복잡한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오기 때문이다.
감당할 수 없는 마음의 동요가 사랑을 상처입히고, 나를 상처입히고 상대를 상처입히게 된다.
히로코라는 캐릭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하기는 아주 힘들지만,
젊은날의 어느날, 사카키 코지 같은 남자가 자신앞에 떡 하고 나타난다면.
그것은 믿을 수 없는 기적이기도 하고, 그 기적을 손에 넣는 순간,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은 불안감에 아마도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여유있게 느끼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사카키코지는 이미 젊은날에 그런 불안하고 기적같은 사랑을 해본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적이 있기 때문에,
더욱 히로코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사랑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사카키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히로코가 짜증나고 답답해서 정말 보기 싫었지만-_-;;;
사카키라는 캐릭터 때문에 견녀낼 수 있었다. ;ㅅ;
사카키 코지는 정말 지구상에 둘도 없는 완벽한 이성의 롤모델이다!!!!! ;ㅁ;
아아.. 쓸쓸하게 웃는 그의 모습을... 나는 정말 잊을수가 없구려..... T_ T
그리고 오히려 드라마를 보고나서 정리를 해나가니까..
어쩌면 히로코를 이해할 수 있기도 하다.
어릴때는 정말로 사랑이 전부일때가 있다. 전부이기 때문에..
잃고 싶지않아서 어리석은 짓도 많이 하게된다.
너무 많이 사랑하는 상대를 오히려 더 못되게 상처입히기도 하고..
또 그런게 젊은날의 마지막 응석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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