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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있나요 (p. 228~231, 2003)

  “연속드라마를 한다”라는 것은, 약3개월동안, 드라마 촬영을 중심으로 생활이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기분전환을 한다거나 시간을 조절하는 일들이 서툰 나로서는 거의 대부분 드라마 밖엔 생각하지 못하는 생활이 되어버린다. 집에 돌아와서도, 욕조에 몸을 담그자 마자 대본을 읽거나, 아아, 내일 신은 이런 느낌으로 해볼까... 라던가, 정말 서투루다, 꽤 까다로운 성격이네 라고 생각한다. 바쁜 때일 수록 틈을내서 친구와 이야기 하거나, 맛있는 밥을 먹으러 가는 일이 좋은 숨고르기가 될지도 모르는데 “숨고르기를 한다”라는 것 자체, 생각할수 없게 되어버려서. 식사를 하는것 조차 귀찮게 느껴질 정도니까... (하지만, 안되지 안돼, 그러면 몸이 견디질 못하니까 오히려 더 제대로 끼니를 챙겨먹고 있기는 하지만. 오늘의 점심은 스튜디오 안의 식당에서 마파두부덮밥)

신경쓰고 있는것은 가능한 잠을 자두는 것....정도. 스튜디오에서 비는 시간, 옆으로 누워서, “새우잠”을 자기도 한다. (이런건 필요하니까 순순히 순응) 집에서도 대본 체크를 끝내자 마자 침대로 직행.

하지만 아주 드물게, 어떤 방법으로도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있다. 너무 지쳐서 일까, 눈꺼풀은 무거운데, 몸도 무거운데 수면의 세계로 좀처럼 들어가질 않아. 그런 때에 나는 음악으로 향한다. 기타를 치고. 그렇게 곡을 만든다.


핑크가 섞인 바람이,
가슴을 몇번이고 친다.
누구의 소행인가 잠들지 않은 탓인걸까
아니, 그대의 소행
나를 위압하는듯한 빌딩들에 둘러싸여 걷는다.
늘 걸어왔던 그길을 경쾌하게 경계
곁눈질은 금물
누군가에게 상처입고 마는 지금
하지만 말야, 있잖아.
네가 내게 해준 말들과 눈빛이
그 모든것을 뒤집어 엎어버리고 미소 짓게 해.
혹시나 언젠가 너를
싫어하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어쩔 수 없는 내 나쁜 버릇.
그렇지만 어쩐일인지 하나도 아프지 않아.
그저 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지는 시간만이
악마처럼 무서울정도로 아파.
지금 당장 만나고 싶어.


특별히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것은, 아니다. 유감스럽게도. 그저 이런 노래를 노래하고싶다~ 타이틀은 『P I N K』로 할까나, 라면서 펜을 굴리고 있다. 같은 때에 쓴 또 다른 하나의 곡은...


큰비가 지나가고 난 후의 하늘의 냄새가 좋아
너를 만나는 것이
한층 더 기다려지게 되
오전 잠깐동안에 비에 젖었을 너를
누구보다도 더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고 싶으니까
무얼 하고 있니
누구와 있는거야
얼른 와
어떻게 웃고 또 어떻게 울었는지
어제 침대에서 속삭이던 꿈의 뒷 이야기가 있으니까
얼른 내 곁으로 와
사랑스러운 너의 손에
키스해주고 싶기도 하니까.


역시, 사랑이란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내 자신과 마주 하고서, 내 마음가는데로 직설적으로 쓰자면, 어떻게 해도 무거워져 버리고 만다.


뭐가 하고 싶은 거야 뭐를 원하는 거야
내 눈물? 일그러진 표정?
뭐가 하고 싶은거야 뭐를 원하는 거야
자신의 미소? 자신만의 납득?
뭐가 하고 싶은거야 뭐를 원하는 거야
그래서, 네가 웃고
인생, 부끄러워하는 일 없이 끝날 수 있을까
자신의 인생,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걸로 됐어 그렇다면 그렇게 해.
나는 상처를 지고 갈게
어른스럽게 받아 줄게
그렇지만 언젠가 뒤돌아 보면
누구도 너에게 사랑을 주지 않겠지
그래도 괜찮다면
자, 상처를 주고
눈물을 불러오렴.


  어젯밤, 친구에게서 「잠깐 얘기하고 싶은데 괜찮아?」라고 전화가 왔다. 목소리의 상태를 보니 뭔가 고민이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니, 뭐 잠깐 얘기하면 좋지」라면서 두서없는 이야기를 하고서는 「잘자」라는 인사를 하고 끊었다. 그런후에 내가 침대에 막 들어가려고 하는 데 다시 전화. 「잠깐 너희 집에 가도 괜찮을까?」라고 하는 친구. 그래서 우리집에 오게 됐다. 하지만, 역시, 사소한 이야기를 하고 돌아갔다.

  그는, 분명 문제를 안고 있었음에 틀림이 없었다. 나의 “헬프(Help)"를 바라고 있었다고 생각 한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의 일로도 벅차서, 아무런 말도 해주지 못했다. 파워가 없었다. 보통의 나라면 조금은 그에게 힘이 되어주는 말을 해 주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기운이 빠진다. 실은 저번주도 다른 친구가 일에 대해서 상담을 해왔는데 「그런일로 소심하게 낙담하지마」라고 조금 화를 내버렸다. 상대방의 기분에 가까이 다가가 좀더 긍정적으로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 여유, 전혀 없었네....

  아아, 내 자신이 싫어져서, 바쁜 때에는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 일에만 집중하는 수 밖에 없다.

  저녁식사도 스튜디오에서. 출연자, 스탭 모두와 게임을 해서 진 사람이 피자를 쏘는 걸로. 나는 물론 맛있는 피자를 얻어 먹었다. 빙긋이 웃었다. 정말이지 쓸데없는 일에는 능숙하다니까. 이런 게임은 지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웃음)

  낙담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당분간은 이런 내 자신이 변하지 않겠지. 하지만 어쩔수 없다. 눈앞의 일을, 한다. 지금은 드라마를. 그저 열심히.



좌충우돌 번역후기

다른 나라 글을 우리나라 글로 옮긴 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수가!!! 라고 매순간 느끼고 있다-_- 젝일슨!!! 게다가 번역한거 정리할 때 마다 왜 이렇게 쌩뚱맞게 번역한 부분이 항상 한가지 씩 나오는지=_=;;;;;; 뭐, 한가지 정도면 다행인 건가. 아무튼 도모토상의 글이 유난히 어려운거라고 난 생각하고 싶다.

열심히 번역을 하다보면, 오히려 쉬운 문장에서 막히는 순간이 있다. 예를 들어 -いや、別にちょっと話せればよかったんで-라는 부분을 대체 어떻게 우리글로 옮겨야 되냐고!!!!! -_-_-_-_-뭐 이런 기분.;;;;;;

연속 드라마를 한다는게 뭐, 당연히 쉬운일은 아닐테지만, 이렇게 까지 집중하다니. 조금은 놀랍기도 하고, 왜 그렇게 특집극만 찍어 대시고 연속 드라마는 하지 않으셨는지 이해가 되기도 하고. (하지만, 이번 8월엔 드라마!!!! 흐흐흐) 힘들때, 음악을 만든다는 도모토상!!! 너무 멋있는 거다!

하지만 건강은 꼭꼭!! 챙기시길~!

아!! 일본어 공부하시는 분 혹시 이 글 보게 된다면, 피드백 환영!!!
이부분은 어이없군!!! 이라고 가차없이 댓글 달아주셔도 무방♡ 아니 환영!!! =_=흐흐.



원문보기!!!!

  

Posted by 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