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パパ - 파파
파파 (2001, pp.109~111)
요즘 나는 많은 ‘개’들에게 둘러싸여 생활하고 있습니다. 의식주의 모든 것을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개’들이 가장 많았던 총합은 서른여섯 마리.
이 정도로 많은 ‘개’들에게 둘러싸이면 아무리 “‘개’를 엄청 좋아하는 연구원. 도모토 쯔요시”라고 해도 꽤 많은 파워를 소모해버리고 하루를 마무리 지을 때쯤이면 마네킹 상태가 됩니다. 말하자면 움직일 힘조차 남아있지 않게 되는 것이 기본적인 패턴이 되어가고 있어요. ‘개’들의 숫자가 많은 것도 힘이 드는데, 종(種)이 제 각각인 탓에 다루어야 하는 고생 또한 보통이 아닙니다. ‘골든 리트리버’에 ‘셰퍼드’, ‘래브라도 리트리버’, ‘코리’, ‘달마시안’… 아무튼 셀 수 없이 많은 종류가 있어요.
어째서 이런 생활을 하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이번 1월부터 시작된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촬영에서 “매일 ‘개’들에게 둘러싸인 쯔요시”가 존재합니다. 이번에는 수의학부의 학생 역. 그러니까 삼시세끼 보다 ‘개’ 라는 설정. 저에게 있어선, 정말 좋아하는 ‘개’들과 매일 만날 수 있는 것은 꽤 기쁜 일이긴 하지만 여기에 한 가지 문제가….
촬영하는 동안 ‘개’를 안거나 쓰다듬기 때문에 당연히 ‘개’들의 냄새가 몸의 이곳저곳에 배입니다. 그래서 촬영 후에 매니저가 지칠 대로 지친 나를 집까지 데려다 주세요. 그렇죠? 그리고 현관을 열면 귀여운 내 새끼 ‘켄시로’가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나는 귀여운 내 새끼를 꼬옥 안아줍니다. 그리고 뜨거운 키스를 하려고 하는데! 그 녀석은 민감한 그 코로 니트, 자켓을 킁킁하고 냄새를 맡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에요. 나의 온 몸에 배여, 들러붙은 그 많은 “‘개’의 냄새” 때문에 녀석의 마음은 브로큰하트(broken heart)의 소용돌이 속으로 기세 좋게 격렬히 달려가는 겁니다!!
“당신, 어디서 뭘 하다 온 거예요!”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 상황이 펼쳐집니다. 적어도 40분은 키스해주지 않아요. 다른 “‘개’의 냄새에 질투해서 상대해주지 않는 겁니다. 녀석의 먹이와 소변시트, 장난감 등을 살 돈을 벌어 오는 아버지로서 아침부터 아침까지(!) 땀을 흘려가며 일하고 있건만. 이건 정말 꽤 슬픈 일이에요….
그거야 뭐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녀석이 질투하는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쓸쓸하네. 잠을 잘 때 곁에 와주지 않으니까.
최근에는 촬영이 끝나면 얼른 메이크업을 지우고 구석구석 정성을 다해 손을 씻고, 거기에 플러스! 머리도 감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당연히 옷도 갈아입어요. 사복은 절대 공연파트너=‘개’들에게 닿지 않게 하려고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거기까지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녀석들 개의 코는 굉장합니다. 이렇게 감탄하기도 하면서, 아픈 마음을 안고 내 새끼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실은 질투하는 모습이 “귀엽네”라고 어느 한편으로 기쁜 마음을 갖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내 새끼를 사랑하면서도 이런 마음이 드러나고 말아요. 오히려 “‘개’의 냄새”를 펑펑 풍기면서 돌아왔는데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하는 것도 서운 할 테니까요. 질투해주는 것도 그 나름 기쁘네요. (웃음)
남자와 여자사이에서도 있잖아요. 남자 혼자 여자 친구의 행동에 질투해서 말이죠, 여자는 그런 낌새도 없이 “흐응” 뭐 이런. 무관심 이라고 할까요. 되갚아주려고 무리해서 수상한 듯한 해동을 해봐도 그녀가 질투해 주지 않으면 허무한 바람만이 불어 올 뿐이니까… (도모토 쯔요시를 둘러싼 남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함.)
나도 이왕이면 질투해주길 바랍니다. 정말 좋아하는 여성에게는요?!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질투할 만한 원인을 일부러 만드는 짓에는 전혀 흥미가 없지만.
다만 이번만큼은 ‘일’이었던 탓에 내 새끼가 질투를 할 만한 원인을 싫어도 만들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괴로운 일입니다. 다른 ‘개’의 냄새를 지우기 위해서 크나큰 노력을 하고 있어요. 어쨌든 앞으로 3개월 남짓, ‘개’의 냄새를 지우기 위한 궁리에 고뇌하며 지내겠지요. 하지만 싫지 않은 고뇌이기 때문에 행복한 것일까!
아니야, ‘켄시로’에게는 괴로운 고뇌일지도. 정말로 미안해. 파파, 열심히 할게. 열심히 냄새를 지워서 켄시로가 알지 못하게 노력 할 테니까.
그러니까 미워하지 말아줘. 그리고 이것만큼은 잊지말아줘. ‘켄시로’를 누구보다 민감하게 느끼고 있어. 누구보다도 곁에서 이해하고 있어.
소중한 ‘켄시로’를 누구보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사랑하고 있어♡
From. 파파
원문&어휘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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