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1 22:41
장진각본의 영화 강철중; 공공의적1-1 시네마천국2008/06/21 22:41
2008, 강철중
공공의 적, 그리고 장진감독에 대한 신뢰.
극장가서 보지 않은걸 후회하는 영화가 몇 개 있다. 김태용감독의 가족의 탄생, 류승완 감독의 피도 눈물도 없이, 주먹이 운다. 그리고 캐리비언의 해적. 하지만 정말이지 이건 너무 아까워서 억울할 정도다 하는 영화는 딱 하나!! 바로 강우석 감독님의 '공공의 적'이다.
공공의 적을 처음 접한 것은 OCN에서 였는데, 같은 영화 수십번 돌려가며 보여주는 -_- 그 OCN이 이렇게 고마울 수가.. 다른걸 하다가도 OCN에서 공공의 적을 방송해 주고 있으면 멍하니 앉아서 터졌던 데서 또 터지고 이랬더랬지 내가. 그러니 생각지도 못한 공공의 적 시리즈가 나온다고 하니 보러가지 아니할 수 없는일!!!!!
어떤 영화나 드라마가 정~~~~말 좋으면 좋아하는 이유 수십만가지를 제쳐놓고선 그냥 좋다는 말밖엔 나오질 않는다. 그러니 1기 2기, 혹은 시즌1, 시즌2를 만들어내거나 극장판을 만들어 내면 당연히 달려가서 보러가게 된다. 보면서도 뭐야 소재 다 떨어졌나보다, 약해약해. 이러면서도 굳이 다음을 기약하는 이 미련스러움은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내가 좋아하는 감독님에 대한 신뢰와 충성심 때문이랄까.
그런데 '강철중'은 재미도 있었으니 내 신뢰에 대한 보답은 충분히 받은셈.
▲ 자료화면 경찰에게 끌려나오는 형사-_-강철중
장진식 유머.
장진 감독님의 유머는 '강철중'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 뻔뻔스러우면서도 능청스러운. 엉뚱하면서 귀여운. 가볍지만 또 가볍지 만은 않은. 사람들을 끊임없이 웃게만드는 재주가 참 어찌나 신통방통한지.
"내가 우습냐?" 라고 묻는 김형사의 물음에 고개를 가로젓는 남학생의 능청스러운 표정이라던가, 사표를 내밀며 썩소를 날리던 (너무나 귀여워 미칠것같은) 강철중의 표정. 그저 우습다는 듯 콧방귀도 안끼시는 반장님이 열어제친 철제서랍에 쌓인 4표들 하며. 그래 장감독님 손길이 느껴지는구나. 하며 나는 마냥 좋았던 것이다. 후후후.
장진 감독님의 이런 뻔뻔하면서도 귀여운 유머의 은혜를 한껏 받을 수 있는 영화가 바로 '박수칠때 떠나라'였는데. 정말 장감독님 영화는 두번봐도 재밌다는 것이 나의 결론.
▲ 얼굴을 떡분칠을 하셔도 마냥좋은 정재영님.
그래도 난 떡분칠 반댈세.-_-
그래도 난 떡분칠 반댈세.-_-
존댓말 하는 깡패에 대하여.
존댓말은 상대를 높이거나, 자신을 낮출때 주로 쓴다. 그 외에 존대말의 쓰임이 있는데 그건 바로 위화감과 거리감을 위해서 사용될때 이다. 깡패이자 회장인 이원술은 항상 존댓말을 쓴다. 깡패가 왜 존댓말을 쓰는 것일까? 우리가 이제껏 봐왔던 영화속의 깡패중에 어디 존댓말 쓰던 깡패있는지 찾아보자. 아마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존댓말은 상대방과 나 사이의 건널 수 없는 벽을 만들고 거리감을 만든다. 그리고 그 예절바름 뒤에 숨어있는 비열함과 악랄함을 더 돋보이게 만든다. 이런 디테일한 설정이 바로 내가 장감독님의 신뢰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리고 정재영은 이원술이라는 인물을 충분히 소화해 냈고, 악랄하고 비열하지만 원칙적이고 사업가적인 면모를 입체적으로 두루 보여준다.
작렬하는 작명 센스.
강철중은 영화속 이원술의 말처럼 정말 '남자이름'이다. 그리고 딱 꼴통 강력반 형사 이름 답다. 아무래도 영화를 보며 생긴 이미지 인것은 분명하나 확실히 작명센스가 남다른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또하나 강철중의 딸 '미미' 정말 나 왜 이부분이 이렇게 웃기고 재밌는거지? -_-;;;;; 강철중의 딸이 '미미' ...... 정말 작렬한다. 작명센스.
▲이장과 군수 이후 행방이 묘연(...) 했던, 그래서 더 반가운 우리 해진 아즈씨.
감성
장감독님의 영화를 보면 냉소적인 캐릭터가 거의 없다. 아니 아예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의 영화에서 등장하는 인물 대부분이 인간적이다. 악하지만 인간적인 것이다. 그런것들이 곧 장점이자, 단점이 되기도 하지만.
아쉬운점은 러닝타임 2시간 동안 잔잔하게 웃기긴 했지만 1편같은 묵직함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좀 길게 느껴졌다. 푸핫. 아무튼 좋았고. 재밌었고. 우려했던 것보다 (평이 안좋았기 때문에;;;) 훨씬 좋았고. 재밌었다.
아아아아아. 경구씨.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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