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_ 댄스댄스댄스

2010/05/09 22:54 폐인의책장




로비 안 쪽에는 호화로운 커피숍이 있었다. 이런데서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명함 크기의 고상한 햄 샌드위치가 커다란 은접시에 네 쪽이 담겨져 나온다. 포테이토 칩과 피클은 또 얼마나 예술적으로 배합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것에 커피를 곁들이면 웬만한 4인가족의 푸짐한 점심 가격이 되는 것이다.

 # <댄스댄스댄스> 1권 p.65


-
무라카미의 글은, 사실 읽으면서 꽤 지칠 때가 있다. 그럼에도 책장을 쉬이 덮거나, 여기서 그만두자 못하는 것은 그의 글에 담긴 중력감이 나를 끌어당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건조하면서도 무뚝뚝한 문장들 사이로 스리슬쩍 아무렇지 않은 듯 농담 한구절이 툭 하고 튀어나오면, 도저히 그의 매력적인 필치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폐인의책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유정] 7년의 밤  (0) 2011/09/20
최근 읽은 책들  (0) 2011/08/07
무라카미 하루키 _ 댄스댄스댄스  (0) 2010/05/09
셔먼 영 - 책은 죽었다.  (0) 2009/09/04
밑줄긋기 2  (0) 2009/01/21
밑줄긋기  (0) 2009/01/06
menu openmenu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