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 장진 희곡집
2008/07/27 22:07 폐인의책장
장진 / 열음사
" 불이 꺼지면 내가 새긴 활자들이 춤을 추듯 소리를 냅니다.
장님이 모서리를 쓰다듬으며 길을 찾듯
나의 환영들은 무대에서 빛을 모으고
말린 눈물 가루로 분칠을 합니다.
숨죽인 객석,
저 어디쯤에 내 상상의 주인공들이 있습니다.
자, 보세요.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고마워요.
당신들의 삶을 흉내낼 수 있게 허락해 주셔서……."
장진
배꼽을 잡으면서 읽었다. 정말로 ' 활자들이 춤을 추듯 소리'를 낸다.
연극을 직접 본 적은 아직 한 번도 없지만, 배우들이 정말 내 눈앞에서 연기를 하는 듯 하다.
능청스럽고, 재치있는 문장력.
'희곡'이라는 낯선 장르이지만, 친근하게 다가온다.
책에 실린 '박수칠때 떠나라'는 영화와 큰 맥은 같이 하지만 여러부분에서 조금씩 다르다.
'박수칠때 떠나라'의 영화판을 보신분이라면 더 재밌게 읽힐 듯!
누군가의 삶을 이렇게 재밌게 글로, 또 극으로, 영화로... 만들어내는 장진 감독!
나는 그가 있어 행복하다!
언젠가 그가 연출한 연극도 꼭 보고싶다.
제일 마지막에 실린 '서툰 사람들'은 정말 웃겨 뒤집어 진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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