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苦いコーヒー - 쓴 커피

2008/08/08 00:39 堂本剛/ぼくの靴音



  쓴 커피(pp.112~113, 2001)


  나는, 달콤한 커피를 좋아한다.
  쓴 커피는 목에 걸려서, 눈을 찡그리게 한다. 하지만 달콤한 커피는 입가에 웃음을 만들고 자연스럽게 미소띈 얼굴이 된다. 나의 경우엔, 그렇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쓴 커피도 좋아지려고 하는 듯 하다. 실은, “거짓말”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다. 해서, 조금은 터무니 없는 비유 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걸 생각해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달콤한 커피는, 거짓말을 상냥함으로 덮어놓은 상태가 아닐까. 커피 본래의 맛을 밀크나 설탕 이라는 상냥함으로 감추고 있다. 쓴 커피야 말로 커피 그대로의 맛. 말하자면 있는 그대로, 스트레이트로 표현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진실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 때에 따라서는 굉장히 잔혹한 얼굴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달콤한 커피로 누군가를 적당히 달래려고 한다 해도 그것은 거짓말. 얼마나 맛있든, 기분을 따뜻하게 해준다고 해도 거짓말은 거짓말. 입안을 달콤하게 해주지만, 사람을 깊게 상처입히는 힘을 감추고 있다. 괴로운 진실을 알아버렸을때의 절망이, 그 상냥한 맛 안에 숨겨져 있을 때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쓴 커피 쪽이 나을지도 모른다. “쓰다고 해서 뭐”라고,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단숨에 마셔버리는 사람도 있으니까...

  음- 어렵다.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드라마 로케현장에서 종이컵을 든채로 갑자기 굳어 버렸다. 커피에 설탕과 밀크를 넣어야 할까, 넣지 말아야 할까. 자기자신이 마실 커피인데, 게다가 고민할 필요도 없는데, 평소와 같이 달콤한 커피를 마시는 것에 대해서,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왠지 기분이 가라앉아 버렸다. 대체, 누구에게,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야?! 그치만 쓴 커피를 마시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되도록이면 어떤 거짓말도 하고 싶지 않으니까. 아니, 쓴 커피를 마시는 것은 달콤한 커피를 좋아하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후우...

  “커피 한잔 으로 뭘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라고 한소리 들을 것 같지만, 죄송해요, 저라는 사람이 원래 이런사람 입니다. 어쩔 수 없는 AB형 이예요. 지금, “아아”라고 고개를 끄덕인 당신, 정답 입니다. 오천포인트 드리겠습니다. 매일 드라마나 이것저것 하고 있으면 이런것들을 생각하게 되버린다구!

  용서할수 없는 거짓말은 예를 들어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다거나 배신하거나 할때의 거짓말.
  그리고, 여자의 거짓말 이라는 것은 간파해 내지 못한다. 나는, 평생 간파하게 되지 않을 것 같은 이상한 자신감이 있어(웃음)

  하지만, 거짓말을 전부 부정하는 것은 또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 나름대로 무언가를 지킨다 거나, 만들어낸다거나, 결과적으로는 올바른 답을 이끌어 내거나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생활속에 거짓말이 필요한 경우도 확실히 있다.

  예들들어 드라마를 봐도, 어떤 의미에서는 전부 거짓말의 세계다. 하지만 보는 사람에게, 활력이나 희망, 자극이나 웃음 같은 여러가지를 전달해준다면 최고의 거짓말이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거짓말이라는 것은 굉장하다.


  우리 켄쨩은 거짓말이 서툽니다. 그렇다고 해도 귀여운 거짓말 이네요. 쉬를 하고나서 상으로 쿠키를 주고 있는데, 그게 먹고 싶어서 “한척”을 하는 겁니다. 개의 사회에서도 거짓말이 존재하는 건가. 어딘가에서 배워 온 걸까.
  다른사람을 지켜주는 거짓말은 아름답다.

  하지만, 그저 자신만을 지키기위한 거짓말은 좋지 않다. 그런 기분이 든다.
  나쁜 거짓말을 할때 마다 벌금을 매긴다고 하면, 거짓말이 반은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역시 인간은 돈이나 처벌에는 약하니까. 자신이 지은 죄에 따라서 자기자신이 고통스러운 일을 당하게 된다면, 어쩌면, 범죄나 이지메 같은것도 의외로 간단히 없어지지 않을까. 그런 경우 누군가가 혹은 무언가가 모두의 행동을 공정하게 체크하지 않으면 무리일테지...

  좋아, 좀더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자.
  생각이 많다는건 좋은일이다. 쓸데없다고 여겨지는 것도 생각하지 않는것 보다는 좋다. 그런 자잘한 것들이 더 많은 무언가를 구원해 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내 자신이나 세계가 변할 수 있다면, 혹시라도 좀더 행복한 세상이 될수 있을지도”라는 생각을 하고 있자면 꽤 즐겁다.

  여행을 갈때는 반드시 비상약을 챙겨서 간다. “혹시 모르니까...”라고 생각하니까. 현지에서 몸이 아픈일이 없다면, 그땐 약을 먹지 않으면 되는 일. 그리고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몸이 아플때에 대활약을 하게된다. 기뻐해 하며, 고마워 한다. 그런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혹시 모르니까”라는 생각을 행복을 위해 쓰게 된다면 좋은일이다. 모두가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정말 좋아. 정말 아름다워.


  ...라고, 쓴 커피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쥬니어의 아키야마(아키야마 쥰)군이, 마치 당연하다는듯이 쓴 커피를 들고와 내 가까운 의자에 걸터앉았습니다. 앗, 정말 맛있게 마시고 있네요.
  나는 나대로, 결국 달콤한 커피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나는 그냥 나일뿐이다. 지금은 지금일 뿐이다. 분하지만 어쩔수 없다. 지금은 누군가의 거짓말을 믿어버리는 사람으로 남는것이 좋아. 아무것도 믿지 않는 것은 쓸쓸하니까. 무서우니까. 그리고 그것은 내 자신에 대한 거짓말일테니까.


♨ 번역후기

쯔요시의 글을 번역하다보면, 불쑥불쑥 난해한 문장이 튀어 나온다. 그럴땐 뭐, 대~충 때려 맞추면서 글을 옮기긴 하지만, 이번 글의 내용을 보면 쯔요시군이 평소에 얼마나 생각이 많은지 알수 있다; 블랙커피라고 번역을 할까 쓴 커피라고 번역을 할까 하다가, 원문을 살리는게 나을 듯 싶어서 쓴 커피로 했는데. 흠.

쯔요시군이 커피로 인해 느꼈던 딜레마는, 확실히 사소한 것이긴 하지만, 살아가면서 아주 자주 마주치게 되는 딜레마이기도 하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한다. 라는 것과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추구한다는 것이 정말 의외의 순간에 대립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소한 것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럴때 마다, 늘 진지하고 신중하게 고르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 꽤 골머리를 썩게 하는 경우도 수 없이 많이 만나봤다.

물론, 정답은 누구도 알고 있지 않다.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기준도 모호하고. 세상은 점점 이분법적인 사고보다는 좀더 모호하고 복잡한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고, 우리가 이런 딜레마를 겪는 이유도 그런 변화에 놓여진 상황에서 나의 가치관과 사회가 바라는 가치관 혹은 이제껏 정답이라고 믿어왔던 것들의 충돌로 기인한 것은 아닐까. (내가 지금 무슨 소릴 하고 있는 걸까-_-)

어쨌든 이런 진지한 생각은 너무 자주하면 정신건강에 해로우므로 가끔 하자는 것이 나의 결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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