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정리
2012/01/27 01:25 문지방삼천리
1. '추워'를 입에 달고 산다. 어제까지 눈이 펑펑 내리고, (상투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뼛속까지 몸이 시렸다. 그래서 오늘도 무심코 '추워' 소리를 내뱉는다. 아빠가 밖은 햇볕도 나고 따뜻하다고 하길래, 부랴부랴 씻고 집을 나선다. 내가 향한 곳은 도서관. 평일이라서 그런지 열람실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 한명, 두명.. 아니 한명은 나가버렸네, 결국 한명이다. 괜히 이책 저책 찔러보다가 로비(?)로 나가 잡지책도 찔러본다. 그동안 그저 스쳐지나가듯 보았던 '고래가 그랬어'라는 잡지를 집어들었다. 꽤, 묵직하다. 사실 그전에도 이런 잡지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내가 읽을만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굳이 펼쳐보지는 않았는데, 김규항이라는 사람을 알게되고, 자연스레 어떤 잡지일까 궁금해졌다. 첫인상, 친절하다. 활자 주제에 말을 건다. "어때요? 재밌지요?"
2. 70% 정도의 노력. 그 이상은 무리다? 음, 맞는 말인 것도 같고, 근데 실은 반박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하고 싶은 일'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성공한다는 말을 누가 못할까, 싶다며 괜히 심통을 부려본다. (당연히 혼자 방구석에서). 낮에 '난방이 되는' 문학창작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문득 생각한 건데, 좋아하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신난다. 누가 시켜서하는 공부가 아니라 더 신난다.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고 그렇다. 근데 문제는 (늘 그렇듯) '타이밍'이다. 12년 전엔 재미없던 '수학'이 어느날 갑자기 좋아질 확률은 로또 1,2등을 한꺼번에 거머쥐는 것만큼 희박하지만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뭐든 좀 '오래' 해봐야한다는 것이 나의 결론. 근데 좀 '오래'라는 게 좀 '모호' 하긴 한데, 그래서 어렸을 때 부터 이것저것 가리지말고 해봐야하는 거다. 그래야 뭘 좀 '오래' 해도, 다른걸 다시 시작할 기회가 또 생길테니까.
3. 글쓰기는 어렵다. 무척 어렵다. '고래가 그랬어'를 보면 아이들이 보낸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실리는데, 초등학교 4학년이 쓴 글을 읽으며, '이건 내가 쓴 거 같다' 싶은 게... (내용이 아니라 글 솜씨) 남의 글 (그것도 초등학생..ㄱ-)을 읽으며 내 수준을 깨닫게 되었다. 음,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4. 읽을 만한 칼럼 추려서 출력하려고 했는데, 김두식님 글을 읽느라 시간을 엄청 잡아먹은 탓에 지금 벌써 새벽1시가 훌쩍 넘었다. 뭔가 더 쓸말이 있었는데 정신이 혼미해서 그런지 떠오르질 않네. 허리도 아프고 자야겠다.
5.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이럴 때 '시간을 지배하는 자~!'라고 외치면 한 20년 전 쯤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아니 15년 전쯤? 아니면 '나비 효과'처럼 엄마 뱃속으로? 으컁컁... 진짜 자야겠네.. 헛소리가 자꾸 튀어나오고 있어... 긋바이~ 내일은 더 잘쓸테다!! 으허허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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