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자마자
2012/01/27 09:52 문지방삼천리
1. 어제 도서관에서 살짝 들춰본 '소설 쓰기의 모든것'(대충 이런 제목)에서 보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글을 쓰라고 한다. 첫 문장은 '내가 제일 하고 싶이야기는...'으로 시작하면 된다. 오늘 그걸 해보려고 했는데 아침엔 일어나는 것도 벅차서.. 생각난 김에 지금 그냥 어제 꾸었던 꿈을 써보련다.
2. 원래 꿈이야기는 하지 말라고들 한다. 사실 남의 꿈 얘기를 누가 듣고싶겠냐마는, 그래도 그중에 재밌는 이야기도 있기 마련. 그렇다고 지금부터 풀어내려는 나의 꿈 얘기가 재밌다는건 아님. 어차피 내 블로그인데 재미없든 말든 그냥 쓰자.
3. 서울로 이사간 친구가 내게 연락을 했다. 나는 그가 여는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그의 집으로 갔다. 파티라고 해봐야 그냥 미드에서 보던, 음악 틀어놓고 술마시고 진탕 노는 것 뿐. 거기서 어떤 '아저씨'를 만났다. 그 아저씨는 내게 굉장히 친절했는데 내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싫지만은 않았다. (음?) 아, 술이 아니고 콜라를 마셨구나. 암튼 엄청나게 콜라를 마셔대서 나중에 친구랑 콜라를 사러가는데 내가 친구에게 "영국 드라마에서 보면 콜라로 파티하더라, 근데 여기서도 그러는구나."라고 했다. 깨어나서 생각해 봤는데, 영국 드라마에서 그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 게다가 영국에서 콜라로 파티를 하다니, 이건 어디서 굴어들어온 깜찍한 상상력일까. 자세한 내용까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그 아저씨가 내게 '저녁에 000에서 보자'라는 메세지를 보냈던 것만은 확실히 기억이 난다. 나는 나갈까 말까 고민했지만 결정을 하기도 전에 잠에서 깼다.
4. 우선 서울로 이사간 친구. 서울로 이사, 안갔다. 그냥 어제 잠깐 연락을 했는데 꿈에 나왔던 것. 그리고 '파티'는, 어제 창비문학블로그에서 소설가 권여선이 연재하는(했던? 끝났으니까) 장편 소설을 읽었는데 거기 첫회의 시작이 '파티'였다. 그 다음엔 '아저씨' 이건 더 웃긴데, 김두식님이 신정아를 소재로 산문을 쓰셨는데 거기서 신정아와 사귀었던 '아저씨' 정확히는 '똥 아저씨'가 나온다. 아무래도 그건데... 뭔가 찝찝하다.
5. 그날 저녁에 있었던 일을 이런식으로 조합해서 꿈을 꾸다니. 정말 깨알같이 가져다 썼구나(?). 다시한번 나의 빈약한 상상력에 어처구니가 없어진다. 좀더, 뭐야, 그로테스크하고 .... 아무튼 그런 꿈을 꾸란 말이다... 영국에서 콜라로 파티했다는 발언은 어디서 나온건지 여전히 오리무중 생각나면 써야지.
6. 자, 이제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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