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 이외수의 생존법 하악하악

2008/08/24 21:50 폐인의책장


이외수의 생존법

하악하악


정태련이 그리고 이외수가 쓰다 / 해냄출판사



  어쨌든, 재밌고, 유쾌했다. 아주 만족했냐고 묻는다면. 별 세개는 줄 수 있겠다. 서점에서 선채로 30번까지 읽었다. 간결한 문장들이 마음에 들었고, 재치있는 표현력이 흥미를 끌었다. 그때는 그냥 두고 나왔는데. 인터넷으로 살까하다가. 신간이니 그냥 오프매장에서 사기로 결정했다. 책은 좀 넓고 큰편이라서 갖고 다니며 읽기에는 불편한 감이 있지만, 종이의 재질이나 촉감이 참 좋다.(그런데 책에서 무슨 향기같은게 난다. 난 그냥 책냄새가 좋은데, -_-) 이런 종이 좋아한다. 무거운게 단점이지만.

  이외수의 글과 함께 정태련의 세밀화도 볼 수 있다. 그것또한 대단한 볼거리! 그런데 읽다보면 살짝 불쾌해지는 문장들이 몇 개 있다. 그저 내가 좋은 망원경을 가지고 곰팡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생각하자. 가치관의 차이를 좀 느꼈고. 유연하고 재치있는 글들 사이에 끼어있는 무언가 딱딱하고 거북스러운 문장들이 아주 드물게 몇 개 있었던 것을 빼면. 힘이 들때나, 혹은 외롭거나 할때, 내가 좋아하는 문장을 표시해서 때때로 읽기엔 아주 괜찮은 책이다. 근데 좀. 비싸긴 하다. 개인적으로, 난 종이의 재질이나 양장본이냐 아니냐를 잘 따지지 않는다. 물론 그런것들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비싼것보다는 그래도 좀 더 담백하면서 비싸지 않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01
  그러니까, 당신이 문화예술에 대해 높은 식견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영화나 소설에 서툰 칼질이나 해대는 악습 따위는 가르치지 마시란 말씀입니다. 제발 감상하는 습관부터 길러주시라는 말씀입니다. 당신은 예술작품도 발전을 위해서는 칼질을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하시지만 당신의 막돼먹은 칼질이 때로는 위대한 예술작품을 살해할 경우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아, 오늘은 술맛이 왜 행주 빨아낸 구정물 맛인지 모르겠네.

p.108

  120
  그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없고 하늘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없는 처지라면, 그대의 인생길은 당연히 비포장도로처럼 울퉁불퉁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수많은 장애물을 만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의 장애물은 하나의 경험이며, 하나의 경험은 하나의 지혜다. 명심하라. 모든 성공은 언제나 장애물 뒤에서 그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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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지음 | 해냄출판사 펴냄
거친 숨소리를 뜻하는 인터넷 어휘 하악하악 은 팍팍한 인생을 거침없이 팔팔하게 살아보자는 이외수의 메시지가 더해져 신나고 흥겨운 에세이 <하악하악으로 새롭게 탄생하였다. 스스로를 인터넷폐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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