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나름 중독된거 끊어 보겠다고 블로그도 안들어오고 그랬는데, (그래봐야 일주일-_-)
이건 뭐, 썰렁 하구먼. 허허허.
암튼, 나 없는 사이에 티슷호리 왠지 더 좋아진 것 같아 빈정 상하네...
저번 주, 이번 주 해서 두 주 동안 나 진짜 고생 많았다.
주말에 장장 4시간, 8시간 수업이라니. 많았지 고생. 훗훗.
다크나이트는 본대더니, 어쩐일인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안 보고 있고,
끊어보겠다던 드라마는 ... 새벽까지 덱스터를 달리면서 물거품이 되었고,
쓸데없이 돈 뿌리지 않겠더니, 달콤한인생 일본 대행으로라도 사고자파서 대행 신청하고 앉았고.
잠시잠깐 좋아하는 것들 봉인한다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하더니,
놈놈놈 까페 기웃 거리고 있다.
뭐, 놈놈놈 까페 가자고 간 건 아니고.
달콤한인생 DVD에 대한 미련과 집착으로 점철된 나의 심신이 저절로 그것을 찾아내 발견해 냈달까.
나 지금 뭔소릴 하고 있는겨.
오늘 갑자기 문득 떠오른건데. 사실 갑자기는 아닐지도 모르겠다. 놈놈놈 이후에 계속 달콤한인생을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암튼, 달콤한인생의 '선우'라는 인물이. 어쩌면 김지운 감독님의 페르소나가 아닐까 하는.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거다.
선우라는 인물은 조용하고, 늘 진지하고, 좀 처럼 웃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김지운 감독님도 조용하고, 항상 혼자다니시길 좋아하시고, 좀 처럼 웃질 않으신단다.
그런데, 잘 뜯어보면 둘 다 어쩐지 귀여운 구석이 있다.
엉뚱하면서 재밌는 모습이 얼핏 스치기도 하고...
김선우 라는 인물.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인물이다.
배우 이병헌을 떠나서-사실은 떠날 수 없지만 말이 그렇다는 거다-김선우라는 인물자체에 완전 집착하고 있다.
이미 머릿속엔 달콤한인생 비긴즈 그 비스끄므레 한 것이 가득하다.
키엔님의 추천으로-정말 탁월한!!!! 추천!!!! 이셨다- 김지운의 숏컷을 읽었다.
나는 '좋은 감독'이 만든 '좋은 영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류승완 감독을 좋아하고 장진 감독을 좋아하고, 또 당연히 그들이 만드는 이야기들도 좋아한다.
실력만 좋으면 장땡~ 이라는 식이 아니고.
내가 인간적으로-여기서 인간적이라는 표현은 내 기준에 의한-그들을 좀 더 알게 되었을때,
그 감정과, 느낌들로 인해 그들의 영화가 조금 더 달리 보이는 건 당연한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완벽하게 객관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어떻게 만든 영화 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생각을 가진 감독이 만든 영화인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그래서, 달콤한인생 이라는 영화로 너무나 존경하게 된 김지운 감독님을.
책으로, 그리고 짧은 인터뷰 동영상으로, 또 서면 인터뷰로 만나게 되어 좋았고.
영화가 더 풍부하게 내게 다가왔다.
물론, 영화가 먼저고, 그 다음 감독님들을 좋아하게 된 것이지만.
그리고 나서 그 감독님들에 대한 나의 신뢰와 무한한 존경이 영화를 더 풍부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아아, 하면서.
감독님들을 잘 모르는 사람들보다. 조금은 더 관심을 갖고 감독님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뭔가 조금은 더 보이는 게 아닐까 하는...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재밌는 이야기, 죽이는 장면, 미치겠는 분위기, 늬앙스'를 사랑한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폭이 좁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게 영화는 '비평'의 대상이라기 보단 '애증'과 '집착'의 대상이다.
어쩌다가 이야기가 여기까지 흘렀는지, 이건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