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라이프 2
2008/09/02 22:37 문지방삼천리
외롭지만, 해야만 하는 것들에 대하여.
혼자산다는 것은, 때론 외롭다. ...사실 자주 외롭다.
외로우니까 대~충 살아도 되지 않겠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외롭지만 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다.
뭐, 삼시때마다 꼬박꼬박 끼니를 챙긴다던가.
훈훈한 '그'들을 능숙하게 훔쳐 본다던가.
하는. 매우 중요하진 않지만. 어쨌든 하루가 부족할 때가 많다.
그런데도 외롭다. 외로워서 미칠 것 같다.
사실은 외롭다기 보다는 심심하다. 바쁜데 심심하고, 할일이 쌓였는데도 심심하고, 외로운 와중에도 심심하다.
퇴근하고 집에오면, 내가 마주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는 요놈(노트북)하난데,
요놈이 내게 말을 걸어올리는 만무하고, 또 내가 말을 걸자니 씹힐 것 같아 관두고 그런다.
무생물에게 말을 걸다니. 그만두자. 뭐 이런식인거지.
책을 읽자니 그래, 시험이 코앞인데 무슨 책이야. 하고는.
공부를 하자니 또 그래, 심심한데 책도 못 읽고 인생 뭣하러 사냐 이래.
책만 읽나? 드라마도 봐야지. 영화도 보고싶은게 널리고 널렸지.
류승완 감독님은 책을 냈다고 하고, 또 장진 감독님은 라디오를 한다고 하고,
달콤한 인생 디브이디를 다시 신청해야 하고. (카트에 잘못 넣었다. 뎀.)
뭐가 엉켜서 이게 정리가 되야 말이지. 뭐냐고 이게.
아무튼, 외로운데 참 할일이 많고. 그 할일이 많고 외로운 와중에도 심심하고 또 그래.
되도록 심각해지지 않으려고 하고, 또 너무 가벼워지지 않으려고 하니까.
그 중심잡기가 참 어렵네.
* 그건 그렇고, 구글에서 내 도메인 검색해서 들어오는 분들. 정체를 밝혀주시면 감사.
그리고, 왜 검색하는지 가르쳐주시면 더 감사. 감사감사.
2008/08/23 - [문지방삼천리] - 싱글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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